칭찬합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좋은 이웃을 칭찬해 주세요!

저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 · 작성자|그래요 그 돈으로 부자되세요~
  • · 등록일|2021-08-11
  • · 조회수|288
8월 9일 월요일이었죠...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길이었어요...

세상만사 다 귀찮았어요... 더운데 출근이라니...

산뜻하게 나왔지만 끈임없이 흐르는 육수로 인해 점심에 돼지고기 수육에 션한 막걸리가 먹고 싶은 상황이었어요

버스에 내려 매일 같이 걷던 그길을 걸었죠... 

출근하기 싫은 마음을 달래 보고자 해드폰으로 '열혈사제' 강장공장 공장장 대목을

열심히 보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기는 개뿔....

그냥 짜증만 나서 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아주머니가 걸어오시는 거였어요 아주머니는 두세발자국 걸어오시다

순간의 찰나 미묘한 표정을 지었고 

저는 마침 그 순간을 보고 말았습니다. 눈이 마주치고 아주머니는 눈알을 위아래로 

자이로드롭 하셨어요...!!!

어라? 뭐지? 도전인가? 아침부터?

왜?

이유를 찾으려는 찰나

제 제안 또다른 자아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용사여~ 깨어나세요~!!"

'나는 승부사!! 지지 않아!!!'

저는 아주머니를 정면으로 응시하였습니다. 아니 부라렸습니다. 난시인 주제에도 열심히 부라렸습니다.

아주머니는 계속 위아래로 훑으며 걸어왔고 서로의 거리가 2M 정도가 되었을 무렵 아주머니는

허공답보와 같은 걸음으로 보법을 바꾸더니 축지법을 쓰듯 다가왔습니다.

상대의 기를 감지한 저는 안되겠다 싶어 단전에 기를 조심스레 모으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서로의 거리가 회심의 일격을 날릴 수 있을만한 거리가 되었을때!!

선빵은 상대방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상대방은 저의 오른쪽 단전 하부...무릎쪽을 노리며 빠르게 들어왔고 저는 일격을 피하고 

카운터를 날리기 위해 왼쪽 회축을 돌아 중지를 통해 경동맥을 노리고자 하였습니다.

순간!! 상대방은 저의 살기를 느꼈는지 오른손을 바닥에 짚고 저의 공격권을 빠르게 피했죠

그 동작은 너무나 찰나였어요... '고수다!!!'

저는 서로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 같아 급하게 손속을 거두었고 상대방도 눈치를 챗는지

금세 자세를 고쳐잡고 자신의 주머니을 만지작 했어요...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종이조작 같은 것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아~ 아~~~~~

저와 그 아주머니 사이에는 만원짜리 한장이... 땅에....ㅜㅜ

저는 태연한듯 무심코 바라보며 고개를 돌렸지만...아직까지 만원이 잊혀지지 않네요....

오늘에서야 그 만원으로 부자되세요 라는 마음과 함께 쿨하게 아쉬움을 떠나 보냈습니다. 

이렇게 쿨한 저를 칭찬하고 싶어요~